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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읽고 싶다면 <노인과 바다>

북리뷰

by 뚯또 2024. 4. 2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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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이리저리 고민을 하다가 눈에 띄는 책 한 권을 발견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라는 책이다. 이 책이 유명한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소설이기에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였다. 나의 기준으로 좋은 책이란 지식과 올바른 사고의 확장을 시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소설은 이를 충족시켜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더욱 흥미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나의 성격상 이것이 왜 명작이라 불리는지 궁금해졌고 이것이 명작이라면 왜 명작인지 정당한 근거가 있는지 파헤쳐 보고 싶어 졌다. 그것이 이 책을 읽게 된 이유이다.  

 

줄거리

이 소설의 등장인물은 늙은 어부 노인과 노인에게서 낚시를 배운 소년 '마놀린' 두 명 뿐이다. 노인과 소년은 매우 깊은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소년은 노인을 매우 존경한다. 노인은 삶의 대부분을 어부로 지냈으며 물고기에 대한 존중을 하는 인물이다. 중반부에 노인은 혼자 넓은 바다로 나가서 낚시를 하게 되는데 일생일대의 큰 청새치를 낚는 내용을 매우 사실적으로 담고 있다. 이후에 결국에는 청새치를 낚게 되지만 너무 큰 나머지 배 위에 올려놓지 못하고 옆에 묶어둔 채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피냄새를 맡은 상어들이 쫓아오게 되며 필사적으로 방어하지만 결국에는 꼬리만 남고 살점은 모두 뜯기게 된다. 노인은 무사히 돌아오며 소년과 함께 다음 낚시를 기약하며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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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이 명작인 이유

이 책을 읽은 많은 사람들은 이 책에서 상징성을 찾게 된다. 노인의 경험과 시련을 극복하는 태도에서 여러 상징성을 찾을 수도 있고 힘들게 잡은 청새치를 가지고 돌아오는 길에 만나게 된 상어들에게서 상징성을 찾을 수도 있다. 이 책이 진짜 명작인 이유는 바로 작가가 원하는 바, 즉 작가의 가치관이 들어가 있지 않다는 것이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작가의 가치관이 들어가지 않고 독자에게 바통을 넘기는 것이 작가의 가치관이라고 볼 수 있겠다.

 

요즘의 책들은 모두 작가의 가치관과 신념이 내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맞던 틀리던 대부분의 책은 작가의 가치관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 노인과 바다라는 책은 오로지 독자에게 그것은 맡긴다. 그것이 이 책이 특별한 이유이다. 헤밍웨이는 오로지 이 책에서 "진짜 노인, 진짜 소년, 진짜 바다, 진짜 물고기, 진짜 상어를 만들고자 애썼습니다."라고 하였다. 또한 정말로 진짜 같이 잘 만든다면 그것들에 많은 의미가 더해진다고 하였다. 노인과 바다는 이를 여실히 잘 보여준다.

 

모든 것은 독자에게, 헤밍웨이의 가치관

헤밍웨이는 오로지 독자들 각자의 배경과 입장을 가지고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어 하였고 본인의 가치관이 아니라 독자 스스로의 가치관을 투영할 수 있는 무대만을 만들어 주고자 하였던 것 같다. 

 

"제가 쓴 글을 읽는 즐거움을 위해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즐거움 외에 무엇을 발견하시든 그것은 당신이 책을 읽을 때 이미 알고 있었던 지식에서 나오는 것일 겁니다." 

_<작가란 무엇인가 1> 어니스트 헤밍웨이 편, 413쪽

 

 

간단히 요약을 하자면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나의 가치관이 책 안에서 투영되기에 그 안에서 느끼는 상징성은 나의 가치관과 삶을 대하는 태도로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나를 점검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헤밍웨이의 뜻을 알고 나면 좋은 책이란 어떠한 것인지 느낄 수 있게 되며 진정한 사고의 확장이 어떻게 일어나게 되는 것인지 진심으로 깨달을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가히 말할 수 없을 만큼 높은 가치를 지닌 책이라고 생각한다. 안 읽을 이유는 없다. 미처 읽지 못한 나 자신이 부끄러울 정도이다. 주저 말고 도전해 보라. 이 책이 주는 모든 교훈은 어마어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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